기사 메일전송
동대문구, 청각장애인 가정·공공시설에 시각 화재 경보기 설치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09-15 09:25:46

기사수정
  • 9월 8일부터 10월 2일까지 4주간 진행
  • 청각장애인 223가구·공공시설 114개소에 총 1,002대 설치
  • 수어통역·AAC 자료 제공해 응급 상황 대응력 강화

동대문구가 청각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을 위해 맞춤형 시각 화재 경보기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가정용 시각 화재 경보기 설치하는 모습.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청각장애인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시각 경보 체계를 마련한다. 설치 기간은 9월 8일부터 10월 2일까지 약 4주간이다.

 

구는 사업 시행에 앞서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약 두 달간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심한 청각장애인 388가구를 대상으로 수어 영상전화를 활용해 수요를 파악했고, 공공시설물 156곳은 현장 실사와 관리자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청각장애인 223가구에는 446대, 공공시설 114개소에는 556대 등 총 1,002대의 시각 화재 경보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설치 과정에서는 의사소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전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수어통역사가 현장에 함께 동행한다.

 

경보기는 거실과 침실 등 주요 생활공간에 설치하며, 가정용 소화기와 함께 그림·기호로 구성된 의사소통대체보완자료(AAC)를 제공해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제적 어려움이 확인되는 가구에는 동주민센터와 연계한 복지 서비스도 추가 지원된다.

 

공공시설물 114곳(공공시설 27곳, 사회복지시설 35곳, 공중화장실 52곳)의 화장실에도 시각 화재 경보기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이 보다 안심하고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단순 장비 지원을 넘어 사전 예방부터 응급 대응까지 아우르는 종합 안전 서비스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수어로 제작된 화재 안전 영상을 배포하고,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세 번째 수요일 동대문소방서와 함께 화재 안전 교육 및 응급처치 실습을 운영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안전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모든 구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승만 독립40년 투쟁 다큐멘터리 “역사를 바로 이해할 때 미래가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시사회는 역사적 사실의 재조명과 사회적 합의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공유 가능한 역사 인식과 사실 검증 중심의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바르게 이해할 때, 우리는 더 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2. [알림]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 개최 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대전 대덕구)이 주최하고, 대한행정사회(회장 윤승규)가 주관한다.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민원 환경 속에서 국민...
  3. 제22기 서대문구협의회 출범식 및 3차 정기회의 이모저모
  4. 초등학생 51명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글빛초 오정안 학생 최후의 1인 전국 초등학생들이 모여 디지털윤리 지식을 겨루는 ‘2025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이 서울에서 열렸으며, 글빛초등학교 6학년 오정안 학생이 최후의 1인에 올라 대상을 수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6일 서울에서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5 디지털윤리...
  5. “육동한 춘천시장, 취약계층 민원 사각지대 해소 선언…‘마을행정사 제도’ 전면 도입” 춘천시는 취약계층 민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행정사 제도 도입을 시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시민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공익행정 시스템”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무자격자 불법 민원대행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근식 회장과 도·시의원,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력 속에 조례 제정·시범 운영·단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