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등포구 통합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공공지평’ 당선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10-31 09:30:01

기사수정
  • 건축사사무소 건원·해마·에이앤유디자인그룹 컨소시엄 작품 선정
  • ‘열린 공공청사’ 지향, 주민 중심 공간 설계로 높은 평가
  • 구민설명회 통해 당선작 공개·순환개발 방식으로 사업 추진

영등포구는 통합 신청사 국제설계공모에서 건축사사무소 건원, 해마, 에이앤유디자인그룹이 공동으로 제출한 ‘공공지평(公共地平)’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신청사(보건소 조감도).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영등포구 통합 신청사 국제설계공모’에서 건축사사무소 건원, 해마, 에이앤유디자인그룹의 연합체(컨소시엄)가 출품한 ‘공공지평(公共地平)’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당선자에게는 통합 신청사 설계 용역 우선협상권이 부여된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외 설계사무소 50개 업체 32개 팀이 참가 등록했으며, 총 25개 업체에서 12개 작품이 제출돼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심사는 건축 분야 교수와 건축사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담당했으며, 지난 10월 두 차례 심사를 거쳐 당선작 1개와 입상작 4개가 선정됐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2차 심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당선작 ‘공공지평’은 주민이 일상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공청사를 목표로 한 설계안이다. 지하철과 연결된 ‘영등포의 서재(북카페)’를 비롯해 문화·휴식공간과 방문객을 위한 효율적인 동선 설계 등 주민 중심의 공간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영등포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지향적 건축으로 계획됐다. 교통의 중심지이자 주거지역, 여의도 업무지구, 준공업지역, 문화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지역적 특성을 살려 도시와 자연, 일상과 행정을 연결하는 새로운 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재난·재해에 대비한 안전시설과 어린이집, 학습공간, 프로그램실 등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배치해 교류와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소통과 휴식을 위한 라운지를 조성해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당선작과 입상작의 세부 내용은 ‘영등포구 통합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2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당선작을 소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영등포구는 ▲구민 불편 최소화 ▲임시청사 임차 비용 절감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기존 시설의 위치를 맞바꾸는 ‘순환개발’ 방식을 적용한다.

 

현 청사 앞 당산근린공원 일부에 구청과 구의회가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5만8817.45㎡ 규모로 들어서며, 현 주차문화과 자리에는 보건소가 지하 1층~지상 11층, 연면적 1만3441.09㎡ 규모로 건립된다. 신청사 입주 후 기존 청사 부지는 당산근린공원으로 재조성된다.

 

영등포구청사는 1976년 준공된 노후 건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늦게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구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1%가 ▲본관·별관 분리 ▲시설 노후 ▲주차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새로운 청사는 단순한 행정 건물이 아니라 구민과 행정이 함께 호흡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청사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승만 독립40년 투쟁 다큐멘터리 “역사를 바로 이해할 때 미래가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시사회는 역사적 사실의 재조명과 사회적 합의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공유 가능한 역사 인식과 사실 검증 중심의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바르게 이해할 때, 우리는 더 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2. [알림]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 개최 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대전 대덕구)이 주최하고, 대한행정사회(회장 윤승규)가 주관한다.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민원 환경 속에서 국민...
  3. 제22기 서대문구협의회 출범식 및 3차 정기회의 이모저모
  4. 초등학생 51명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글빛초 오정안 학생 최후의 1인 전국 초등학생들이 모여 디지털윤리 지식을 겨루는 ‘2025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이 서울에서 열렸으며, 글빛초등학교 6학년 오정안 학생이 최후의 1인에 올라 대상을 수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6일 서울에서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5 디지털윤리...
  5. “육동한 춘천시장, 취약계층 민원 사각지대 해소 선언…‘마을행정사 제도’ 전면 도입” 춘천시는 취약계층 민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행정사 제도 도입을 시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시민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공익행정 시스템”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무자격자 불법 민원대행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근식 회장과 도·시의원,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력 속에 조례 제정·시범 운영·단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