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 대통령, 첫 중앙지방협력회의 주재…“지방정부 권한·재정 대폭 강화하겠다”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11-13 15:57:23

기사수정
  • 지방정부 재정 자율 규모 3조8천억→10조6천억 확대 강조
  • 재정분권·국고보조사업 혁신 등 핵심 의제 집중 논의
  • 55개 정부 위원회에 지방 참여 확대안 원안 통과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제9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며 정부 출범 이후 첫 협력회의에서 지방정부 권한 확대와 재정분권 강화를 핵심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주요 장관,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주요 장관,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며 지방정부 권한과 재정 자율성 강화를 중심으로 재정분권·국가사무 이양·지방참여 확대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의를 정부 출범 후 처음 여는 협력회의라며 중앙과 지방이 함께 정책을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역할에 비해 권한과 재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지방정부’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과의 거리가 멀수록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2026년도 예산안에 지역 자율 재정 규모를 현행 약 3조 8천억 원에서 10조 6천억 원 수준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사무의 지방 이양, 지방재정 분권 확대,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의 자치분권 메시지를 반영한 의제들이 다수 논의됐다. 첫 번째 안건인 ‘중앙지방협력회의법 개정계획’은 협력회의 명칭 개정과 관련해 이견이 있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의제는 재정분권이었다. 회의에서는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분권 추진방안’과 ‘국고보조사업 혁신 및 중앙-지방 재정 협치 강화 방안’이 보고됐고, 시도지사들이 지방교부세율·지방소비세율 인상 등 쟁점 사항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어느 한쪽 선정이 아닌 균형과 확충을 조화시키는 정책 판단 문제라고 언급하며 현실적 접근을 주문했다.

 

또한 그는 수도권과의 거리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 영향 평가 법제화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 내내 이 대통령은 시도지사들의 의견을 세심히 청취하고 일부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후속 검토를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마지막 안건으로 ‘국가-지방 협력체제 강화를 위한 정부위원회 지방 참여 확대 방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는 55개 정부 위원회에 지방정부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핵심이라며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승만 독립40년 투쟁 다큐멘터리 “역사를 바로 이해할 때 미래가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시사회는 역사적 사실의 재조명과 사회적 합의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공유 가능한 역사 인식과 사실 검증 중심의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바르게 이해할 때, 우리는 더 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2. [알림]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 개최 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대전 대덕구)이 주최하고, 대한행정사회(회장 윤승규)가 주관한다.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민원 환경 속에서 국민...
  3. 초등학생 51명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글빛초 오정안 학생 최후의 1인 전국 초등학생들이 모여 디지털윤리 지식을 겨루는 ‘2025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이 서울에서 열렸으며, 글빛초등학교 6학년 오정안 학생이 최후의 1인에 올라 대상을 수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6일 서울에서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5 디지털윤리...
  4. 신당역–신중앙시장 지하 연결통로 개통… 이동 편의 대폭 개선 중구가 신당역에서 신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지하 연결통로를 개통한다.서울 중구는 2021년 12월부터 약 4년에 걸쳐 진행한 ‘신당지하상가~신당역 간 지하통로 연결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3일 개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신당지하상가, 그리고 그 위에 자리한 신중앙시장을 하나의 실내 이..
  5. 파주시, 노동·창업 통합지원 공간 ‘상생지원센터’ 개소 파주시가 노동 권익 보호와 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한 상생지원센터를 개소한다.5일 파주시는 최근까지 문산도서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새로 단장해 파주시 상생지원센터(개포래로 42)로 조성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박정 국회의원, 왕지앤 ‘베이징대학 창업훈련영’ 대표, 이준석 중소벤처기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