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원구,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공동주택 경진대회’ 연다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08-04 09:10:13

기사수정
  • 186개 단지 대상 3개월 감량 실적 평가…우수단지에 수수료 감면 등 인센티브
  • 주민 참여형 실천사례도 평가…“자원순환 실천, 집단적 노력 필요”
  • 음식물쓰레기 하루 50톤 발생…소형음식점 위생 지원도 병행 추진

서울 노원구가 지역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유도하기 위한 경진대회를 실시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 홍보물 포스터.

구에 따르면 이번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는 오는 10월까지 총 3개월간 운영되며, RFID 종량기가 설치된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86개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단, 오피스텔, 임대아파트, 또는 2024년 배출량 정보가 파악되지 않는 단지는 평가에서 제외된다.

 

배출량 평가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감량률, 세대당 평균 배출량을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 주민 참여 캠페인, 자율 계도반 운영 등 감량 실천 사례도 별도 항목으로 점수화된다. 구는 “단지별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주민 협력을 유도한 활동이 다른 단지에 전파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가 끝나는 11월에는 세대 수에 따라 3개 그룹(1500세대 이상, 5001500세대, 100500세대)으로 나뉘어 총 12개 단지를 우수단지로 선정한다. 선정된 단지에는 ▲우수단지 인증 현판, ▲11월 음식물 처리 수수료 감면, ▲향후 종량기 교체 시 우선권, ▲공동주택지원사업 가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가운데 수수료 감면은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최우수 단지는 30%, 우수 단지는 20%, 모범 단지는 10%의 감면율이 적용된다.

 

노원구는 이번 경진대회를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가 주민과 함께 정한 <노원구 탄소중립 시민실천 10가지 약속>에도 음식물쓰레기 감량 항목이 포함돼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노원지역 221개 RFID 설치 단지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총 1,551톤에 달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덜 사고 덜 버리는’ 개인의 습관에서 시작되지만, 실질적 감축을 위해서는 ‘다 같이’ 참여하는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주민들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있다는 효능감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공동주택 외에도 소형 음식점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세척 및 소독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여름철 악취 및 해충 민원 예방을 위해 마련된 이 사업은 위생 환경 개선뿐 아니라 도시경관 보호에도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노원구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는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배달·포장문화의 확산과 함께 일회용 쓰레기를 동반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진대회를 통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불필요한 소비와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승만 독립40년 투쟁 다큐멘터리 “역사를 바로 이해할 때 미래가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시사회는 역사적 사실의 재조명과 사회적 합의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공유 가능한 역사 인식과 사실 검증 중심의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바르게 이해할 때, 우리는 더 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2. [알림]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 개최 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대전 대덕구)이 주최하고, 대한행정사회(회장 윤승규)가 주관한다.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민원 환경 속에서 국민...
  3. 제22기 서대문구협의회 출범식 및 3차 정기회의 이모저모
  4. 초등학생 51명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글빛초 오정안 학생 최후의 1인 전국 초등학생들이 모여 디지털윤리 지식을 겨루는 ‘2025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이 서울에서 열렸으며, 글빛초등학교 6학년 오정안 학생이 최후의 1인에 올라 대상을 수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6일 서울에서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5 디지털윤리...
  5. “육동한 춘천시장, 취약계층 민원 사각지대 해소 선언…‘마을행정사 제도’ 전면 도입” 춘천시는 취약계층 민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행정사 제도 도입을 시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시민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공익행정 시스템”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무자격자 불법 민원대행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근식 회장과 도·시의원,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력 속에 조례 제정·시범 운영·단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