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08-16 10:34:38

기사수정
  • 올해 보라매병원 등 6곳에 2,227㎡ 규모 옥상정원 조성
  • 공공건물 4곳·민간건물 2곳 포함, 시민 휴식과 기후 대응 효과
  • 민간 신청 시 조성비 70% 지원…“쾌적한 녹지 확산 지속”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


노원구 월계도서관 옥상정원 조성 후

서울시는 2002년부터 옥상정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23년간 785개 건물 옥상에 약 33만㎡의 녹지를 조성했으며, 이는 축구장 45개 크기에 해당한다. 옥상정원은 여름철 건물의 온도를 낮추고 겨울철 단열 효과를 높여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도심의 부족한 녹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은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며, 7월에는 기상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평균 14.5일의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시는 옥상정원이 폭염 대응뿐 아니라 곤충 등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하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 전략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상반기에 문을 연 월계도서관 옥상정원(240㎡)은 수국과 배롱나무, 테이블과 벤치를 배치해 시민들에게 ‘정원 카페’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은 345㎡ 면적을 꽃과 나무로 꾸며 아동 체험과 직원 휴게 공간으로 활용하며,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은 428㎡ 규모에 초화류와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이 운동 전후에 들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하반기에는 보라매병원 옥상에 직원과 환자 보호자를 위한 정원이 마련되며,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에는 기관사 등 직원들의 휴게 공간이 조성된다. 중랑구 한마음교회 옥상은 일반에도 개방돼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민간 건물의 옥상정원 확충을 장려하기 위해 신청 후 선정될 경우 조성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옥상정원 사업 신청·문의는 해당 건물이 위치한 자치구 공원녹지부서에서 가능하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심 속 녹지공간 확보는 폭염 완화는 물론 시민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옥상정원은 별도의 토지보상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승만 독립40년 투쟁 다큐멘터리 “역사를 바로 이해할 때 미래가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시사회는 역사적 사실의 재조명과 사회적 합의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공유 가능한 역사 인식과 사실 검증 중심의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바르게 이해할 때, 우리는 더 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2. [알림]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 개최 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대전 대덕구)이 주최하고, 대한행정사회(회장 윤승규)가 주관한다.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민원 환경 속에서 국민...
  3. 제22기 서대문구협의회 출범식 및 3차 정기회의 이모저모
  4. 초등학생 51명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글빛초 오정안 학생 최후의 1인 전국 초등학생들이 모여 디지털윤리 지식을 겨루는 ‘2025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이 서울에서 열렸으며, 글빛초등학교 6학년 오정안 학생이 최후의 1인에 올라 대상을 수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6일 서울에서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5 디지털윤리...
  5. “육동한 춘천시장, 취약계층 민원 사각지대 해소 선언…‘마을행정사 제도’ 전면 도입” 춘천시는 취약계층 민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행정사 제도 도입을 시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시민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공익행정 시스템”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무자격자 불법 민원대행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근식 회장과 도·시의원,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력 속에 조례 제정·시범 운영·단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