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쿠팡 3천만건 개인정보 유출에 긴급 대응… “민관합동조사단 즉시 가동”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11-30 22:41:02

기사수정
  • 배경훈 부총리 주재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 “국민 불안 해소 총력”
  • 인증 취약점 악용해 무단 접근… 개인정보위, 안전조치 위반 여부 집중 조사
  • 피싱·스미싱 경보 발령… 다크웹 불법유통 3개월 집중 모니터링

정부가 쿠팡에서 3천만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3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민관합동조사단을 즉시 가동하는 등 피해 차단과 원인 규명에 나섰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과기정통부, 국무조정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이 참석해 사고 경위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배 부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등에 각별히 주의하여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11월 19일 쿠팡으로부터 침해사고 신고를, 20일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받은 뒤 현장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과정에서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이용해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 없이 3천만 개 이상의 계정 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전화번호와 주소 등으로 파악됐으며, 정부는 사고 규모와 접근 방식, 추가 유출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본격 가동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다. 특히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접근통제, 권한 관리, 암호화 등 법적 안전조치 의무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차 피해 차단을 위한 국민 경보도 발령됐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시도가 늘어날 수 있다며 29일 관련 보안 공지를 내고 주의를 요청했다. 이어 이날부터 3개월간 ‘인터넷상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을 운영해 다크웹과 온라인 불법거래 채널을 집중 감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국민께서 겪고 있는 불안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출 정보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주 신산업선, 서남권 산업혁신의 핵심축…경제성·데이터·광역전략이 승부 가른다 ″송정역 연계 물동량 늘리고 사람 오게 하고‶ 광주 신산업선 건설, 국가균형발전 필수조건 (출처-광주광역시청 제공)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13일 빛그린국가산단에서 개최한 ‘광주 신산업선 건설 정책토론회’가 산업계·전문가·시민 100여 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토론회는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확...
  2. 고양시 교통단절 문제와 타 지자체·강원도 사례 비교 정책분석보고서 Ⅰ. 보고 목적고양시의 마을버스 단절, 정류장 환경 문제, 대곡역 주차공백 등 생활권 이동권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타 지자체의 교통정책을 비교·분석하여 고양시에 적용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 보고서의 목적이다.이번 확장본에서는 특히 강원도 지역 사례를 추가해, 산악·농촌형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교통취약 ...
  3. 이승만 독립40년 투쟁 다큐멘터리 “역사를 바로 이해할 때 미래가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시사회는 역사적 사실의 재조명과 사회적 합의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공유 가능한 역사 인식과 사실 검증 중심의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바르게 이해할 때, 우리는 더 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4. 고양시 교통행정, 시민 불편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김미경 시의원은 마을버스 배차 지연과 운행 중단으로 가장 큰 불편을 겪는 어르신과 학생들의 마음을 가장 먼저 헤아리며, “시민의 일상부터 지켜야 한다”고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대곡역 주차공백처럼 미리 막을 수 있었던 불편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이 시민의 삶을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점...
  5. [알림]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 개최 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대전 대덕구)이 주최하고, 대한행정사회(회장 윤승규)가 주관한다.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민원 환경 속에서 국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